가시밖에 남지 않은 찢어진 날개를 펄럭이며 다이아의 뒤를 따르는 카난. 그리고 그 뒷모습을 땅바닥에 주저앉아 그저 보기만 하는 요시코. 전개되는 보라빛 마법진, 울려대는 대지. 용의 고성. 기적...... "내가 가진 힘... 내가 가진 용기..." 요시코는 손바닥을 펼쳐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 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새하얀 손바닥 안에 손금이 ...
솟아오른 뺨의 솜털이 그을릴 정도로, 뜨거운 열풍이 걷힐때 쯤 츠시마 요시코는 눈을 떴다. 먼저 보인건 메말라 부숴져 떨어지는 나뭇가지와 나뭇잎들, 그리고 새카맣게 타버린 잔디들. 남은 바람에 의해 흩날리는 모래는 마치 이곳이 사막이라도 된 듯한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였다. 우라노호시의 교정을 완전히 덮을듯한 거대한 생명...
"...천...사?" 요시코가 믿을수 없다는 듯이 눈을 깜빡이며 정면의 두 사람을 쳐다봤다. 물론 그들의 존재는 다이아나 카난의 이야기에서 어느정도 유추 할수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칭 타천사인 요하네에게도 그 쉽사리 실감이 나진 않았다. 천사가 어째서 여기에? 천사가 어째서 루비를? 저 모습... 날개와 후광. 누가 봐도 천사 이리라. 하지만 어째...
그 아이와 언제 어떤 첫만남을 가졌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이아와 마리, 그 둘과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샌가 사이에 껴 있던 작은 꼬마아이. 언제나 다이아의 등 뒤에서 이쪽을 경계하듯 쳐다보던 겁먹은 눈동자. 다이아와 같은 눈, 다이아와 같은 성을 가지고 있지만 닮은듯 닮지 않은 그 아이....... 루비. 그 아이는 어째서인지 다른 사람보다 '...
젖은 구름이 몰려오는 그날 저녁. 교정에는 두명의 악마와 한명의 요시코가 모여있었다. "그때하고는 약간 다른 분위기네~" 강당의 옆에 딸린 작은 부실 바깥 마리는 부실 안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있는 또다른 악마, 다이아를 눈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때하고는 다르지? 이번엔 우리들도 있으니까 적당히 타협한 거라구~ 굳이 마계로 돌아가는데 그런 Accesso...
잔디밭을 모두 뒤덮을듯한 커다란 나무, 벤치. 그리고 오래된 자동판매기. 낙엽이 쌓인 초겨울의 교정 뒷 뜰.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그리 춥지만은 않은 곳에 다다를때까지, 두사람은 아무 대화도 하지 않고 있었다. 사쿠라우치 리코는 말하자면 우라노호시의 인기인이였다. 자신은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어찌됐든 수려한 외모, 피아노가 특기라는 사실에서 오는 우아함, 도...
'나 찾은거 같아.' '무엇을 말이야?' '반짝임.' '.........' '반짝임이라면 우리들에게도 있잖아. 봐.' '으응... 그런게 아니라.' '........' '처음부터 존재하던 반짝임.' '아득한 과거부터, 영겁의 미래까지 영원할 태초의 반짝임.'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반짝임.' '........' '...착각, 한게 아닐까?' '인...
"그래서." 쇼게츠. 창가자리에 앉은 요시코가 마시고 있던 물을 쾅! 하고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건너편의 두 사람에게 말을 했다. "이 상황은 뭡니까?" 4인석의 건너편에 앉은것은 다이아와 마리. 하지만 두사람은 평소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뿔과 날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고 입고있던 요란하면서도 어두워 보이던 옷들은 말끔하게 평상복으로 바뀌어져 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요시코의 등 뒤로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 태초의 신과 악마들의 싸움, 그 일대기가 그려져 있는 검은 문. 천계와 마계의 역사를 함께한 그 유적은 요시코의 등 뒤에 넓게 펴진 흰색 마법진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두짝의 문,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빛이 아닌 어둠. 무엇이든지 채우고, ...
어둠 서린 굴다리 아래에서 탐욕의 악마, 요우는 말했다. '요시코 쨩, 요시코 쨩이 아무리 달려봤자 둘중 하나 일거야. 하나마루 쨩을 설득 하기 전에 다이아 쨩이 도착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하나마루 쨩 손에 요시코 쨩이 죽던가. 그리고 분명 어떻게 해서든 다이아 쨩은 하나마루 쨩을 죽이고 폭식의 반짝임을 돌려받겠지.' '쉬운 싸움은 아닐거야, 이러나 저러나...
슬리퍼를 신은 발이 상점가의 젖은 도로를 달리는 소리. 숨은 이미 차올랐지만 츠시마 요시코는 멈출수 없었다.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도망가진 않았을까? 또...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하고 있진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순간. 상점가의 중심을 지나 모퉁이를 돌고, 그리고 나타난 골목길의 가장 안 구석. 습기에 흠뻑 젖은 골목길의 안쪽은 변함 없었지만...
"...요, 요소로......?" 요시코는 식은 땀을 흘리다 말고 그자리에서 말을 더듬었다. 분명 엄청난 악마가 올 줄 알았는데... 기분탓이였던 걸까? 반짝이는 철테 안경. 호화스럽다기 보다는 사치스럽다고 생각될 정도로 금반지와 보석으로 치장된 손가락과 뒤틀린 뿔. 잘 다려진 고급 정장에는 아무렇게나 걸쳐놓은 구겨진 백색 가운이 언밸런스함을 가져왔지만 더...
割と普通の男子,そんな感じ 비교적 평범한 남자,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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